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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반대매매란? 하한가 강제 매도 대처방안

by 화수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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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술 한잔 하며 주식 얘기를 주고 받으며 위로받고 왔습니다.

 

각자 다른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공통점은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

 

친구 1曰: 장 끝나면 증거금 메우느라 힘들다.

 

친구 2曰: 얼마 전까진 메우다가 요즘은 포기했다. 그냥 반대매매 나가게 놔둔 지 오래다. 그런데 웃긴 건 반대매매로 팔린 주가 덕분에 마이너스가 덜 나고 있어.

 

친구 1, 2, 나: 푸하하~~

 

그럴만합니다.

 

반대매매로 시초가에 강제로 매도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더 떨어지는 날이 많았으니 반대매매 덕분이라는 친구 말이 이해 갑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지지부진 합니다.

 

 

저도 신용매수했던 종목의 주가가 떨어져 매도 타이밍을 못잡고 어리버리 하다 보니 담보가 부족하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평생 모르고 살면 더 좋을 문자를 드디어 받았습니다.

 

담보비율 140% 아래로 떨어지면 다음날까지 담보비율을 맞추라는 경고 문자가 도착합니다.

 

부족한 금액을 입금하지 않으면 담보부족 2일째 되는날 아침 시작하자마자 하한가로 매도 주문을 넣어 바로 팔아 비율을 맞추게 됩니다.

 

 

주가가 하락할 땐 미래가치도, 자산가치도, 이익률에 상관없이 계속 빠집니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떨어진다고?' 놀라는 것도 잠시 매일 떨어지는 주식을 보면서 실망→분노→좌절→포기의 단계를 거치며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될대로 대라는 심정이 되면 증권사에서 부쩍 연락이 자주 옵니다.

 

돈 더 넣으라고... 안그러면 주식 판다고...

 

 


 

혼자 저평가된 종목 찾고, 투자하기 어려우면 성과 좋은 인공지능에 맡겨 알고리즘에 따라 매매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는 2023년 5월쯤 가치투자형 상품의 수익률입니다.

 

3개월 정도 기간 동안 2.41%의 수익률이면 그리 훌륭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같은 기간 주가를 보면 지속적으로 우상향 하는 그래프가 신기합니다.

 

물론 인공지능이라고 수익만 내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 초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중간에도 하락장에선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구간도 있습니다.

 

2022년부터 일부 자금을 인공지능에 맡기고 있는데, 성과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아래는 콴텍 수익률과 적금에 대해 정리한 글인데, 3년 수익률을 보면 놀랍습니다.

 

내용 보시고 관심 있는 분들은 일부 자금을 인공지능에 분산해 투자해 보면서 직접투자 혹은 가입 중인 펀드의 수익률과 비교해 보시면 좋습니다.

 

 

적금 가입 vs 펀드 투자, 인공지능이 운용하는 콴텍 수익률과 추천 이유

적금에 가입하자니 이자가 낮아 보이고, 수익률 나는 펀드를 보면 좋은데 -00%의 손실을 보면 주저하게 됩...

blog.naver.com

 

 

반대매매 처음 당하시는 분들은 용어도 생소하지만 얼마나 떨어져야 반대매매가 되는지, 그래서 얼마나 팔아야 하는지도 궁금할 것 같아 정리했습니다.

 

'반대매매'란 주식을 미수나 신용거래 후 과도한 하락이 발생했을 때, 증권사가 고객의 동의 없이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용거래는 주식거래 시 자신의 돈이 아닌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보유한 주식 및 잔고를 담보로 잡고 거래하는 것입니다.

 

신용으로 주식을 매수 후 주가가 오르면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반면 떨어지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뿐 아니라 이자까지 내야 합니다.

 

그런데 신용거래 이자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래는 증권사 신용대출 이자율을 정리한 포스팅이니 참고하세요.

 

 

주식 신용거래 이자와 반대매매 (증권사별 신용대출 금리비교 자료)

주식에 직접 투자하다보면 신용매수, 반대매매 같은 얘기를 많이 듣게 되죠. 내돈만 가지고 주식거래 한다면 아무 상관없는 얘기지만, 가진 돈보다 많은 주식을 사고 싶을 때 신용거래를 이용하

sexysbkang.tistory.com

 

 

주가가 오를거라 예상될때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샀다가 오른 주식을 팔아 돈을 갚는 것이 신용매수입니다.

 

투자금 100만원에 추가로 신용매수 100만원으로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10% 오르면 2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신용매수를 활용한 덕에 2배의 수익을 올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를 줄 알았던 주가가 떨어지면 문제가 큽니다.

 

첫째, 원금이 빠른 속도로 줄어듭니다.

 

아무래도 대출로 산 주식으로 보유량이 많아져 손실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내 돈 100만 원, 신용거래 100만원으로 총 200만원을 주식을 보유 중인데 주가가 반 토막 난다면 원금 100만원 전액 손실입니다.

 

둘째, 증권사 원금 회수를 위해 반대매매로 원하지 않는 매도를 해야 합니다.

 

증권사는 신용거래 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 입금을 요구하고, 입금하지 않으면 2거래일에 반대매매로 원금을 회수합니다.

 

 

그럼 반대매매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계좌가 줄어드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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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가 되는 경우

주식 반대매매란 미수나 신용대출을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여 증권사의 담보비율(140%) 이하가 되면 증권사가 고객의 동의 없이 주식을 매도합니다.

 

담보비율 140% 이하가 되면 2거래일 뒤 장시작과 동시에 매도됩니다.

 

다음날까지 추가로 입금해 140% 이상으로 담보비율을 유지하면 반대매매는 안당합니다.

 

만약 주가가 폭락해 담보비율 130% 미만이 되면 바로 다음날 시초가에 매도됩니다.

 

반대매매로 증권사가 매도 주문을 넣을 땐 하한가로 넣기 때문에 장 시작가격에 바로 매도됩니다.

 

주식 반대매매 담보비율 계산은 '총 자산÷신용대출 ×100'입니다.

 

이때 반대매도하는 금액은 담보부족액보다 훨씬 많습니다.

 

 

투자원금 450만 원과 신용융자금 550만 원을 합쳐 총 1천만 원으로, 주당 1만 원인 주식 1천 주를 매입, 담보유지비율은 140%로 가정 시

반대매도 금액은 약 475만 원(834주 ×5,700원)으로, 실제 담보부족금액(70만 원)의 약 6.8배의 물량을 매도하게 됩니다.

 

신용융자금 550만 원 회수를 위해 가진 주식 대부분을 팔아야 합니다. 

 

무시무시 하죠?

 

 

잔액 미달로 깡통계좌가 되는 경우

보유주식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하는 경우, 보유주식 전부가 반대매도 될 수 있습니다.

 

매도금액이 신용융자잔액에도 못 미칠 경우에는 '깡통계좌'가 되어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 발생 시 손실액만큼 증권사에 입금해야 합니다.

 

얼마 전 라덕연 주가조작 사건으로 조사 중인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때 매수자가 없어 증권사 하한가 주문에도 주식이 팔리지 않았었죠.

 

이렇게 폭락 사태에선 오히려 증권사에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을 증권사에 입금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합니다.

 

신용거래했다가 빚쟁이 되는 겁니다.

 

신용매수로 작전주 잘못들어가면 쪽박 찰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합니다.

 

 

투자원금 450만 원과 신용융자금 550만 원을 합쳐 총 1천만 원으로, 주당 1만 원인 주식 1천 주를 매입, 담보유지비율은 140%로 가정 시

 

반대매도 금액(520만 원)이 신용거래융자금(550만 원) 보다 작아 추가로 30만 원 입금 필요하며, 총 손실금액은 480만 원으로 투자원금(450만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신용거래의 최악은 원금 손실이 아니라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용은 정말 단기간 투자에만 이용해야 하고, 가격 등락이 심한 주식을 매수할 땐 최악의 경우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주가가 떨어져 보니 신용매수의 위험이 몸으로 느껴집니다.

 

대세 상승기 수익 좀 봤다고 간땡이만 커져서 요즘은 신용매수 무서운 줄 모르고 원칙을 깨고 있습니다.

 

결국 반대매매의 위기까지 몰리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다시금 내용을 정리하며 마음을 잡아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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