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내기
by 화수미제우리는 신이 존재하는지 하지 않는지 모른다. 그런데도 신의 존재를 믿어야 할까? 신을 믿지 않았을 때 닥칠 위험은 무엇인가? 신이 존재할 확률은 50%이다.
경우의 수는 신이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두 가지뿐이다. 신이 존재한다는 데 베팅을 하고 신을 믿기로 결정했을 때, 정말 신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우리는 그 대가로 영원한 삶과 구원을 얻는다. 즉 내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설령 신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치러야 할 대가는 미미하다. 신을 두려워했던 마음,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는 데 들어간 약간의 비용과 시간이 전부다. 신이 있을 경우에는 적은 비용으로 구원이라는 엄청난 이익을 얻는다.
결과적으로 신을 믿는 것이 옳다. 잃을 것이 별로 없지만 얻을 수 있는 혜택은 크니까.
15세기 프랑스의 천재 사상가 파스칼은 '파스칼의 내기'로 알려진 이론을 바탕으로 신을 믿는 편이 좋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논리적인 설명이죠. 안믿는 것보다 믿어서 이익이 더 많으니 그냥 믿으라네요.
그런데 신을 믿고, 안믿고의 이분법으로 안믿는 사람은 '신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손실을 계산했습니다.
만약 신의 존재를 믿지 않고 두려워하는 마음도 없다면 신앙생활에 들어간 약간의 비용과 시간이라는 손실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신이 있어도 자신을 믿은 사람만 구원하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신이 아닌,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산 사람들 모두를 구원해 줄 신이라고 믿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신을 믿는 것도 좋지만 신앙생활에 자신의 삶을 너무 구속시키는 것은 내키지 않습니다. 그냥 내 삶을 잘 살아가고,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되는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 뿐...
'파스칼의 내기'는 할지, 말지 고민되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이익은 많고, 손실이 적은 쪽으로 생각을 정리하기에 딱 좋은 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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