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지속되려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화수미제
아빠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47년을 살아 보니 아무리 가까운 사람과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더구나. 젊어서 사귄 친구들 중 '의리, 절친, 평생, 절대'와 같이 극단적인 표현을 자주쓰며 지금까지 가까이 지낸 친구는 단 한명도 없어.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 없으면 안될 것처럼 좋아했듯 다른 사람에게도 그만큼 정을 빨리주는 사람일거야. 예전에 남자친구가 군대갈 때 눈물을 많이 흘리는 여자친구가 빨리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얘기도 이와 비슷한 것 같아. 금방 뜨거워진 양은 냄비가 빨리 식고, 천천히 달궈진 무쇠솥은 한참을 가듯 사람도 마찬가진 것 같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주 보고싶고,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 그런데 자주보면 볼수록 대화도 점점 줄게 되고 만나서의 즐거움도 점점 줄어들어.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