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지속되려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by 화수미제
아빠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47년을 살아 보니
아무리 가까운 사람과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더구나.
젊어서 사귄 친구들 중
'의리, 절친, 평생, 절대'와 같이
극단적인 표현을 자주쓰며 지금까지
가까이 지낸 친구는 단 한명도 없어.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 없으면 안될 것처럼 좋아했듯
다른 사람에게도 그만큼 정을
빨리주는 사람일거야.
예전에 남자친구가 군대갈 때
눈물을 많이 흘리는 여자친구가
빨리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얘기도
이와 비슷한 것 같아.
금방 뜨거워진 양은 냄비가 빨리 식고,
천천히 달궈진 무쇠솥은 한참을 가듯
사람도 마찬가진 것 같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주 보고싶고,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
그런데 자주보면 볼수록
대화도 점점 줄게 되고
만나서의 즐거움도 점점 줄어들어.
아빠도 재밌다는 얘길 많이 듣지만
집에서는 잘 못느끼겠지?
^^;;
처음엔 주기만 해도 좋지만,
사람 사이에는 반드시
서운한 감정이 드는 일이 생기는데,
이때부터 자꾸 더 준것들에 대한
계산이 머릿속에 맴도는 거지.
서운한 감정은 그때가 지나면
사라질 것 같지만
눈처럼 마음 어디엔가 차곡차곡
쌓여있다가 결국 눈사태로 이어질거야.
좋아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결국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편한 선택이 될거고,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스토커가 될 수 있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관계는
가족, 친구, 연인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다.
혹시나 좋아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좋은 사람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일을
아빠처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의 필요성을
잘 표현한 우화 하나 소개하고 마칠께.
추운 겨울 어느날, 서로의 온기를 위해 몇 마리의 고슴도치가 모여있었다.
하지만 고슴도치들이 모일 수록 그들의 바늘이 서로를 찌르기 시작하였고, 그들은 떨어질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추위는 고슴도치들을 다시 모이게끔 하였고,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기 시작하였다.
많은 수의 모임과 헤어짐을 반복한 고슴도치들은 다른 고슴도치와 최소한의 간격을 두는 것이 최고의 수단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와 같이 인간 사회의 필요로 인하여 인간이라는 고슴도치들이 모이게 되었지만, 그들은 인간의 가시투성이의 본성으로 서로를 상처 입힐 뿐이었다.
그리하여 인간들은 서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예의를 발견하였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서로의 거리를 지키기 위해 거칠게 말해지곤 하였다.
이 방법을 통해 서로의 온기는 적당히 만족되었으며, 또한 인간들은 서로의 가시에 찔릴 일도 없게 되었다.
하지만 남을 찌를 수도, 자신을 찌를 수도 없었던 사람은 자신만의 온기로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되었다.
쇼펜하우어 저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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