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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채피', 재미와 더불어 철학적고민까지 주네요.

by 화수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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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청난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흥행을 못했다니 정말 의문이네요. 아직 소년감성(?)이 많이 남은 저는 로봇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배트맨 '다크나이트' 이후 외국 영화 중 가장 재밌게 본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로봇산업과 인공지능 발전의 모습을 감성적으로 잘 표현해낸 작품이었습니다.


***줄거리


높은 범죄율로 고민이 깊은 요하네스버그 경찰청은 로봇경찰 '스카우트'를 도입합니다. 총알에도 끄떡없는 명사수로, 빠르고, 맨손으로 벽을 뚫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덕분에 범죄율은 급격히 줄어들게 되죠.

'스카우트' 개발자 '디온'은 새로운 인공지능 개발에 성공합니다. 인간과 같이 아기로 태어나 스스로 배우면서 성장하는, 그래서 인간과 똑같은 감성을 지닌 인공지능을 개발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선 이미 '스카우트'의 성공으로 새로운 것은 필요없다며 테스트를 거부하고, 창조자로의 호기심을 버리지 못한 '디온'은 업무 수행 중 박격포를 맞고 폐기 결정된 '스카우트 22호'를 몰래 훔쳐냅니다.

로봇을 싣고 집으로 가던 '디온'은 갱들에게 납치됩니다. 폐쇄된 공장에 있는 갱들의 아지트에서 새로운 인공지능을 '스카우트 22호'에 설치하게 되고, 깨어난 22호는 막 태어난 아기처럼 행동하며 하나하나 배워갑니다.

여자 갱 '요란디'는 아기같은 로봇에게 '채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돌봐주지만, 갱단 두목 '닌자'는 로봇을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해 무기사용법을 훈련시키고, 욕과 비속어를 익히며 비행청소년의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경찰로봇으로 탄생했지만, 갱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털고, 자동차를 훔치는 '채피'는 인공지능이 가질 수 있는 심각한 철학적 오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조자의 충고 '절대 나쁜짓을 하지 말라'는 말에 따르며 범죄를 거부하자, 아빠를 자처한 '닌자'는 자동차를 훔칠 땐 아빠차를 훔친 사람이라며 가서 차를 뺏어 오라 시키자 '채피'는 운전자를 도둑놈이라며 때리고 쫓아낸 후 자동차를 훔쳐 '닌자'에게 가지고 옵니다.

사고로 배터리가 눌어붙은 '채피'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신의 수명이 다할 것을 걱정합니다. '닌자'는 그런 걱정은 돈이 있으면 로봇을 사서 해결하면 된다고 꼬셔 '채피'를 이용해 현금수송차량을 터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돈이 있어도 '채피'가 다시 살아날 방법이 없다는 '닌자'의 고백에 괴로워하며 다른 방법을 찾던 중 무기제조업체의 또다른 로봇 '무스'를 조정하기 위해 인간의 뇌 신경과 연결되는 헬맷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른 로봇에 이식하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한편 '채피'를 실험하기 위해 회사의 보안키를 '디온'이 빼낸 사실을 알게 된 '빈센트(휴 잭맨)'는 '채피'를 납치해 보안키를 뺀 후 없애려 하지만 채피는 도망칩니다.

빼 낸 보안키로 '로봇경찰 스카우트'에 악성코드를 심어 모든 '스카우트'를 다운시켜 버립니다. 결국 범죄자들을 막지 못한 경찰청은 '무스'의 활동을 승인하고 '빈센트'는 무스를 조정해 '채피'와 '디온'을 제거하기 위해 갱조직의 아지트로 이동해 무차별 공격을 합니다.

'채피'는 자신의 창조자와 비록 갱단이지만 자신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친구가 차례로 공격당하자 '무스'를 공격해 제거합니다.

죽어가는 창조자 '디온'을 데리고 '채피'는 회사로 찾아가 뇌신경 헬맷을 이용해 마지막 남은 로봇에 자신이 아닌 '디온'의 마음을 이동시킵니다. '디온'은 로봇의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하지만 '채피'의 배터리는 방전되어 쓰러지게 되죠.

'디온'은 '채피'에 연결해 악성코드로 쓰러진 로봇에 '채피'의 마음을 전송 후 도망쳐 밖에서 '채피'의 마음을 이식받은 로봇을 만나 함께 갱단의 아지트로 돌아옵니다.

죽은 '요란디'를 보며 슬퍼하지만 죽기전 테스트로 받아 놓은 '요란디'의 마음이 담긴 USB를 찾습니다. 결국 죽은 이들은 '채피'와 함께 로봇의 몸이라는 새로운 신체에 인간의 정신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인간은 인간과 비슷한 로봇을 만들지만, 결국 인간이 로봇이 됩니다. 

인간같은 로봇, 로봇같은 인간. 지금은 경계가 명확하지만 기술이 발전되면 그 경계를 어떻게 나눠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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