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생활백서

'은퇴'는 덤으로 주어진 삶(?)이라 생각하기엔 너무 긴 30년

by 화수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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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은퇴가 일을 그만두고 노후를 즐기는 시간이라고 착각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베이비부머... 대한민국의 인구가 가장 집중되어 있는 세대를 말합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020년까지 150만 명이 은퇴합니다.

2016년부터 1년 마다 30만 명...
예전에는 은퇴가 사회생활의 마침표였다면, 지금의 은퇴는 쉼표로 또 다른 사회생활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55세에서 60세 사이에 은퇴는 직장에서의 은퇴지, 가장으로의 역할까지 은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아직 대학을 다니는 자녀가 하나나 둘 정도가 있는 경우도 많고, 주택담보대출이 아직 남아 있어 여전히 경제적 가장으로는 은퇴가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재취업 아니면 창업을 생각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60세 넘어가면 재취업이 쉽지 않죠.

창업시장은 더욱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수 보다 많은 대한민국 치킨체인점 많습니다.



전체 자영업자 중 베이비부머는 51.9%.
하지만 신규 창업자 3년 생존율 50%, 10년 생존율 20%.

창업의 실패는 직장을 그만 두는 것처럼 소득의 중단만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투자했던 돈마저 날려 인생이 코너에 몰립니다.





얼마 전 짬뽕집을 차린 친구로 부터 슬픈 얘길 들었네요. 지금 짬뽕집 자리가 원래는 돈까스집이었다네요.

은행을 정년 퇴직하신 분이 창동역 근처에서 돈까스 전문점을 차려 1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가게 인테리어와 집기, 간판 비용과 1년 간 임대료, 인건비로 3억 정도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가게를 정리하는 날 아내 되시는 분이 집기를 빼는데 눈물을 흘리셨 다고 하네요.

돈까스 체인 영업을 하는 조카의 말을 듣고 시작한 사업은 1년 만에 평생 직장생활하며 모았던 소중한 은퇴자금을 눈물과 함께 날려 보냈습니다.



'은퇴 그 후' 다큐에도 직장을 그만 둔 후 막막한 현실의 벽을 마주해야 했던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이제는 머지않은 미래로 느껴져 더욱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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